[앵커]
미 대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대체 누가 이기냐는 거겠죠.
미 대선의 승리 시나리오, 외교안보국제부 곽정아 차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Q1. 해리스와 트럼프, 선거인단 몇 명이 더 필요한 건가요?
선거에서 당선이 되려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매직 넘버'라고 하는데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자의 텃밭을 지켰다고 가정 하면, 270명 확보를 위해 해리스는 추가로 44명의 선거인단이, 그리고 트럼프는 51명이 필요합니다.
44명 대 51명의 싸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Q2. 그렇다면 해리스는 44명을 채우기 위해 어디를 공략해야 하죠?
딱 해리스에게 필요한 44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러스트벨트, 지금 지도를 보시면 동부 지역에 쇠락한 공업지대인데요.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 이른바 해리스의 '본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수를 더하면 딱 44명이 나옵니다.
문제는 이것이 쉽지 않다는 거죠.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2시간 뒤에 선거가 시작되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미시간의 한 트럼프 지지 집회 줄인데요.
여성들이 까만 비닐봉지를 착용하고 있죠?
"쓰레기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쓰레기 봉투 옷을 입고 온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은 쓰레기"라고 말한 걸 비꼰건데요.
트럼프 지지를 숨기는 '샤이 트럼프'들에게 "당당하게 나와라"란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미시간에선 아랍계 표도 관건입니다.
총 20만 표나 되는데요.
바이든 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의 중동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Q3. 그럼 트럼프는 어디를 공략해야 하죠?
51명을 채우기 위해서 트럼프에게 필수적인 곳이 바로 남부의 태양이 쨍쨍한 지역, 선벨트입니다.
이 지역의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네바다를 합하면 49명인데요.
이 선벨트를 이기고 다른 경합주 딱 한 곳만 더 승리하면 51명을 채울 수 있는 숫자가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도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전통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우세지역이지만, 특히 네바다 지역에서 해리스 지지율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흑인, 히스패닉 표가 막판에 결집하는 걸로 보입니다.
Q4. 이렇게 초박빙인데, 양측이 비기는 것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미국 선거는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한 주의 선거인단을 다 가져가는, '승자 독식제'인데요.
하지만 미국 50개 주 중에서 딱 2곳만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바로 메인주와 네브레스카주입니다.
여기서는 지지율에 따라서 한 명씩 떼어서 가져가는게 가능하거든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 각자 269명대 269명, 동률의 선거인단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원에서 대통령을 뽑게 됩니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 지 내년 1월에야 알 수 있습니다.
Q5. 양측이 비기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결과를 언제 알 수 있나요?
선거는 앞으로 스무시간 남았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3시가 되면,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미국의 전체 투표가 종료되거든요.
한쪽이 압승한다면 빠르면 내일 오후에 승자가 나올 수도 있는데요.
경합주의 개표 결과에 달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ichannela.com